박수용 기자
2022년 11월29일 10:50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FTX 붕괴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채권자 수는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는 블록파이가 뉴저지 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 신청서를 인용, 채권자 수가 10만 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블록파이의 무담보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 중인 곳은 안쿠라 트러스트 컴퍼니(Ankura Trust Company)로 7억3000만달러(약 9767억4000만원)를 갖고 있다. FTX US 운영사인 웨스트 렐름 샤이어스(West Realm Shires In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각각 2억7500만달러(약 3860억3250만원)와 3000만달러(약 401억6400만원)의 무담보 채권을 보유 중이다.
앞서 블록파이는 이날 뉴저지 파산법원에 챕터11 형식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11일 고객 인출을 중단한 지 17일 만의 결정이다.
지난 14일 블록파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TX와 관련 기업에 '상당한 노출'(significant exposure)이 있다"며 FTX 사태의 여파가 있음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챕터 11 파산보호는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기업은 영업 중단 없이 위기 관리를 할 수 있다. FTX도 챕터 11로 파산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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