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알라메다로 빼낸 자금 중 최대 2조6천억원 증발”
FTX 고위임원 2명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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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덕
한광덕 2022년 11월12일 20:30
샘 뱅크먼 프라이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출처=코인데스크US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출처=코인데스크US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최대 20억달러(약 2조6400억원)의 고객 자금이 사라졌다고 <로이터>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두 사람에 따르면,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FTX의 고객자금 100억달러(13조1840억원)를 투자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비밀리에 송금했는데 이 가운데 10억~20억달러가 사라졌다. 소식통들은 뱅크먼-프리드 창업자가 지난 6일 회의에서 법무팀에 FTX가 알라메다에 대출한 금액과 용도를 담은 자료(스프레드 시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여기서 고객자금 100억달러가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는데, 알라메다의 자산에 회계처리 되지 않아 행방을 알 수 없는 금액이 10억∼20억 달러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증발한 금액을 17억달러(2조2413억원)로 추정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번 주까지 FTX 고위임원을 맡아 직원들로부터 회사 재정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큰 손실을 본 게 FTX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자금 누락이 처음 보고된 것이다. 

 이들은 또 뱅크먼-프리드가 FTX 회계 시스템에 '백도어'를 두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백도어로 외부 감사인 등의 눈을 피해 회사의 재무기록 변경을 지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100억달러를 알라메다로 옮길 때 내부 감시망에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뱅크먼-프리드는 100억달러 송금 의혹에 대해 <로이터>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몰래 옮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금 증발에 대한 질문에는 "???"라고 반문했고, 백도어 실행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FTX와 알라메다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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