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비트코인 수익 낸 베가엑스..."투자 전략 자동화 기술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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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2년 9월4일 16:00
출처=베가엑스
출처=베가엑스

지수화 상품(Index)을 통해 전통 금융 시장의 옵션 매매를 추구하면서도 투자 전략을 기술적으로 자동화한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또 이 서비스의 운용자산이 가상자산이며, 하락장에도 오히려 BTC(비트코인) 개수를 늘렸다면 어떨까. 가상자산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이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질 법하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 베가엑스 사무실에서 지수화 상품을 통한 자동 투자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를 만났다.

베가엑스는 커버드 콜옵션 매매를 통해 고객이 베가엑스 옵션 투자 상품에 수탁한 가상자산 가운데 일정 부분을 콜옵션으로 발행(매도)해서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투자 전략으로 베가엑스의 비트코인 운용 규모는 2021년 4월 기준 434 BTC에서 2022년 6월 5273 BTC로 늘었다.

커버드 콜이란 현물 자산을 매수 포지션으로 가져감과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 포지션으로 잡는 옵션 매매 전략을 뜻한다. 지수가 오르면 현물 매수 포지션이 콜옵션 매도 포지션의 손실 차익을 상쇄하고, 지수가 떨어지면 콜옵션 매도 포지션 수익이 현물 매수 포지션 손해분을 메꾸는 전략이다. 또 지수가 횡보하더라도 콜옵션 매도 포지션 프리미엄이 누적되면서 수익을 볼 수 있다.

다만 전통 금융 시장에서 커버드 콜은 지수가 오르더라도 콜옵션 매도 포지션으로 인해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베가엑스에도 똑같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상화 대표는 "그런 경우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보다 복잡한 투자 상품을 많이 만들어서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지만, 베가엑스는 투자 전략은 단순하게 유지하는 대신 거래 과정 자체를 기술적으로 자동화해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실제로 그 어떤 장에서도 현재까지는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더 복잡한 기술을 요구할 웹3 전환 시대에 맞춰 우리의 자동화 엔진을 더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 출처=베가엑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 출처=베가엑스

-베가엑스를 창업한 계기는?

"창업 자체는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하고 싶었다. 그러나 졸업하자마자 2008년 금융위기가 와서 미국 증권가에서 역량을 쌓은 뒤에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08년 이후 미국 증권가에서 일하던 시기에는 때마침 제도권 금융의 문제점이 많이 지적됐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2014년 회사를 나와서 다크매터를 설립했다. 다크매터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 모집은 모두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2014년 무렵부터는 사회관계망(SNS) 등을 금융권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법이 바뀌면서 기존 브로커리지(중개)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럼에도 기존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보면서 사람이 직접 확인을 하지 않고도 브로커리지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19년에 다크매터의 자회사 형태로 디지털 자산 기술사인 베가엑스를 설립했다."

 

-베가엑스는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인가.

"현재 대부분의 가상자산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직접 코인 매매를 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투자 방식은 통상 투기적인 면모가 강하고 헤징(위험회피)이나 리스크 관리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보수적인 스타일의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베가엑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수탁한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옵션 포지션을 설정하고, 수탁된 가상자산 가운데 일정 부분은 콜옵션 발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옵션 거래 투자 전략에 대한 성과는 지수화해서 나타내고 있으며, 베가엑스는 이를 상품화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곧, 베가엑스 서비스의 핵심은 이러한 지수화된 상품에 대한 투자 전략을 기술적으로 자동화해서 운영하는 데 있다."

 

-베가엑스의 운용자산이 2021년 4월 기준 434 BTC에서 2022년 6월 5273 BTC로 늘었다고 들었다. 지수화된 상품에 대한 투자 전략의 적용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베가엑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투자 전략 적용 과정이 상세히 나와있다. 간단히 말하면 비트코인 운용자산이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 옵션 전략 지수와 관련한 투자 전략(VEBE)을 활용한 것이다. 여기서 비트코인 옵션 전략 지수(VBXM)의 수치는 핵심 비트코인 포지션 매수 및 비트코인 외가격(OTM, 옵션을 행사하면 손해가 나는 가격) 옵션 매도에 기반해서 나타난다.  

투자 전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콜옵션의 외가격 위험도 30% 안에서 델타(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따른 옵션 가격의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베가엑스 옵션 투자 전략의 단점은 따로 없는가.

"베가엑스의 투자 전략 자체가 단순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투자 전략을 기술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게 베가엑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옵션 투자 전략처럼 상품 자체를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런 상품은 대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최근 제도권 금융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넘어온 사람들은 단순 자금 모금에 집중하고,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에 익숙한 사람들은 기존 전통권 투자자들보다는 웹3 친화적인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지수화라는 전통 금융 상품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양자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래 주체 간 옵션 계약은 어떻게 맺어지고 있나. 데리빗처럼 옵션 거래를 취급하는 공개 거래소에서 계약을 맺는 방식, OTC(장외거래) 계약 방식 등이 떠오른다.

"공개 거래소와 OTC를 포함해 다양한 경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 출처=베가엑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 출처=베가엑스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안 구축을 함께 이야기했다고 들었다. SEC와 접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미국 증권가에 근무할 당시인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아이디어에 대한 모금을 하는 크라우드펀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이러한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됐다. 이를 해결하고자 SEC에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공유했고, 청문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SEC는 아이디어 공유 등에 있어서는 상당히 개방적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SEC의 규제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SEC와 법안 구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입장에서 SEC가 현재 가상자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과거에는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가상자산을 최대한 제도권 안으로 안착시키느냐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급격히 도입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연착륙시키는 방향으로 규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EC가 가상자산 기술과 관련한 규제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최근 토네이도캐시만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제재를 못한다. 헌법에 소프트웨어를 제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의 정부들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을 보면서 느끼고 있을 것 같은데, 이제는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금융과 관련한 법도 제대로 만들 수 없다." 

 

-다날핀테크 주도의 6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을 유치했다. 향후 다날핀테크와 어떤 협업을 할 예정인가.

"다날핀테크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확장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우리와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날핀테크가 베가엑스에 협력 겸 투자를 하게 된 것 같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을 해나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협업 내용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전통 자산과 달리 가상자산은 밸류에이션 측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가엑스는 가상자산 지수화를 상품으로 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측정에 대한 고민이 있을 거 같다.

"전통 시장에서 사용됐던 밸류에이션 평가 요소들이 모두 뒤바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지금까지 100년 정도 활용했던 이론이나 공식들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용되는 이용자 수나 네트워크 다운 확률 등 여러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있는데, 이러한 측정 요소가 가상자산에도 많은 논의를 거쳐 더 발전된 방식으로 도입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경제학자들이 먼저 새로운 이론을 가지고 나오면 그 새로운 이론에 맞춰 밸류에이션 측정이 재편되는 경향이 있는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론 성립에 앞서 시장가가 먼저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시장가에 기반한 밸류에이션을 어떻게 측정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베가엑스의 향후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전통 금융기관 및 웹3 업체와 협업을 맺어서 베가엑스의 투자 전략 자동화 엔진을 다양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향후 목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제공하는 자동화 엔진의 자체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 우리가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나 스마트 계약은 단순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5년 10년 단위로 시장이 성장하면 기술이 굉장히 복잡해질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자동화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하면서 고객에게 안전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장기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것은 맞지만, 웹3로 전환되는 변화의 시기는 굉장히 빨리 올 것 같다.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시장의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큰 변동성 속에서 직접 투자를 하지 않아도 (우리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이야기한 변화의 시기는 5년 안에 온다고 보는가. 근거와 함께 답변해 준다면.

"5년 안에 웹3로의 전환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웹2에서 웹3 시장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들어와있다고 본다. 현재 글로벌 기관들과 이야기해보면, 모두 블록체인을 거론하고 있다. 웹3 외에는 이야깃거리가 없다. 이러한 현상 자체가 혁신이 이미 일어났다는 증거다.

문제는 대중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다. 기관 자체가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보니까 3~4년은 걸릴 거라고 본다. 하지만 5년 정도면 최소한 가상자산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도는 장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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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dami 2022-09-06 18:44:47
쥐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이걸 꾸역꾸역 다 읽은 내 기분. 짐작이나 가나?

피드백 2022-09-06 18:12:13
이거 다 봤단 내가 대단함~

쉴드 2022-09-06 17:12:41
내가 성공하면 개소리라는 개소리는 다 할거임 ㅋㅋㅋ

전미나 2022-09-06 17:00:27
하락장에 성공하니 뭐라해도 성공비결이 되는군 ㅋㅋㅋ

스폰지Bob 2022-09-06 14:55:30
역시 사람은 성공해야해~ 뭘 뱉어도 다 맞는게 되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