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2021년 리뷰 8 – 반토막난 1억원 플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amanick Dantes
Damanick Dantes 2021년 12월31일 09:31
출처=Jared Schwitzke/Unsplash
출처=Jared Schwitzke/Unsplash

2021년 리뷰 제7편에서는 BTC(비트코인)가 3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상승한 과정을 살펴보았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는 BTC를 법정화폐로 채택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9월 법안이 발효되자 BTC는 약 3만달러 저점에서 최고 5만달러까지 무려 70% 가까이 상승했다. 그즈음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며 BTC와 주식은 동시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9월 하락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4분기에 접어들며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BTC 선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며 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BTC는 10월 4만달러에서 6만5000달러로 상승하며 연말 10만달러 돌파에 대한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BTC의 악명 높은 변동성은 다시금 고개를 들었고, 이내 상승세는 사그라지며 여섯 자리 가격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미국에서 출시된 최초의 비트코인 ETF

지난 8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BTC 선물 기반 ETF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SEC가 10월경 BTC 연계 ETF 상품을 승인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희망 뒤에는 전통시장의 많은 투자자가 BTC 투자를 원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이나 각종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인다는 점이 작용했다. ETF가 출시되면 온라인 중개 사이트를 통한 주식 구입으로 손쉽게 BTC를 매수할 수 있게 될 터였다.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은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의장하에서 수차례 거부된 BTC ETF 승인이 마침내 ‘제도적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모든 BTC 연계 ETF 상품이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BTC 선물 ETF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선물 계약 등에 의해 뒷받침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진짜 비트코인이 필요한 상품이다. 

제이 클레이튼 재임 당시 발키리의 최고투자책임자 스티븐 맥클러그는 “클레이튼 의장의 발언은 순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조만간 출시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선물 상품이 잠재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BTC 선물 ETF가 여러모로 불리할 수 있다”며 “‘콘탱고 블리드(contango bleed)’, 곧 장기 선물 계약이 단기 계약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돼 발생하는 실적 저조 현상이 나타나 투자자 수익을 반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일부 분석가는 현물이든 선물이든 BTC 연계 ETF를 승인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ETF 승인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10월15일, BTC는 6만달러까지 회복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19일, 최초의 BTC 선물 기반 ETF인 프로셰어스 BTC 스트레티지(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가 출시되었다.

2021년 10월19일 프로셰어스 BTC 스트레티지가 거래를 시작한 날의 뉴욕증권거래소. 출처=Cheyenne Ligon/코인데스크
2021년 10월19일 프로셰어스 BTC 스트레티지가 거래를 시작한 날의 뉴욕증권거래소. 출처=Cheyenne Ligon/코인데스크

ETF 트렌드의 데이브 나디그 최고투자책임자 겸 수석연구원은 “프로셰어스 출시 첫날 거래량의 대부분은 개인투자자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기관투자자에서 관찰되는 ‘대규모’ 거래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예상한 대로였다”며 “BTC 선물 기반 ETF는 시장의 특정 참여자를 위한 접근 수단이다. 혼자서는 시장 진입을 꺼리지만, (함께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과매수

그러나 10월 첫 2주 동안 이미 BTC가 약 40% 상승한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는 프로셰어스 출시가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판다’라는 말의 또 다른 사례가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모건 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크 유스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BTC가 10월 들어서만 40% 상승했다”며 “겨우 15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금 우리가 얼마가 과매수 상태인지를 고려하면 과매도 상황이 전개된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매수세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프로셰어스 출시 이후 며칠 동안 BTC는 6만9000달러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여러 알트코인도 상승장에 합류했다. ETH(이더리움)는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11월에 접어들며 매수자들은 새로운 최고치를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킨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하면서 BTC는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아래 차트에서 나타나듯, BTC 공포 및 탐욕 지수 같은 일부 지표를 보면 가격 하락에 앞서 시장이 ‘극단적인 탐욕’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BTC 공포 및 탐욕 지수. 출처=코인데스크, 얼터너티브닷미
BTC 공포 및 탐욕 지수. 출처=코인데스크, 얼터너티브닷미

올해 수차례 등락을 거듭한 이후 BTC는 12월 말 현재 5만달러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연말까지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초의 기대는 이제 요원한 듯하다. 특히 지난달 낙관적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일부 분석가는 지난해와 유사한 단기적인 가격 반등으로 새해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에는 어떤 변동성을 나타낼지 지켜볼 일이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31일 오전 7시)

● 비트코인(BTC) : 4만7065달러(약 5596만원) -0.4%
● 이더리움(ETH) : 3714달러(약 441만원) -0.3%

전통시장

● S&P500 지수 : -0.3%
● 금 : 온스당 1805달러(약 214만원), +0.7%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51%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김병철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