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 '큰손' 됐다…한국∙중국 '주춤'
CB인사이츠 집계...1~3분기 블록체인 투자액, 이미 2020년 대비 6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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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김세진 2021년 12월2일 07:52
미국과 아시아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금액 추이 비교. 출처=CB인사이트
미국과 아시아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금액 추이 비교. 출처=CB인사이트

올해 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국가는 미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기존에 활발한 투자 흐름을 보였던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선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금 흐름에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산업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업 CB인사이트가 수집한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5월 가상자산 채굴과 은행 업무를 금지한데 이어 9월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면서, 미국이 가상자산 산업 투자의 성지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5분기 연속 증가해 2021년 3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1년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미국의 벤처캐피털(VC)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417건 이상, 총 109억달러(약 12조8674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7배 이상 많은 수치다. 3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 이상 증가한 약 30억달러(약 3조5415억원)를 투자했다. 

반면 3분기 중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41건의 투자만 이뤄졌다. 총 투자액도 약 30% 규모인 2억1400만달러(약 2526억원)로 줄었다.  

크리스 벤트슨(Chris Bendtsen) CB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규제 이후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거래를 본 적이 없다”면서 "아시아에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은 보통 홍콩, 인도, 싱가포르에 기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아시아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건수 추이 비교. 출처=CB인사이트
미국과 아시아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건수 추이 비교. 출처=CB인사이트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이들 국가의 3분기 투자금액을 합산해도 14억달러(약 1조6527억원) 규모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럽에서 집행된 투자금액도 3분기 11억달러(약 1조2985억원) 규모로 미국의 1/3 수준에 그쳤다. 3분기 투자 건수는 미국은 137건인 반면 아시아는 65건, 유럽은 51건이다.

보고서는 “3분기 신규 유니콘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다”면서 “아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투자기업 수에서 미국에 뒤쳐졌다”고 진단했다. 

적극적인 미국의 투자에 향후 블록체인 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들어 11월30일까지 블록체인 산업에 모인 총 투자액은 이미 213억달러(약 25조1446억원)로 2020년 기록한 31억달러(약 3조6595억원) 대비 6배 가량 급증했다.

벤트슨 애널리스트는 "아직 12월이 지나지 않았다”면서 “2021년 4분기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투자회사 중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업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산하 ‘코인베이스벤처스’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벤처스는 3분기에만 24곳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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