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API를 공략: 라이트닝 네트워크 상용화 '일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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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yssa Hertig
Alyssa Hertig 2018년 11월7일 09:12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는 비트코인 결제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장애물도 크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일은 사실 쉽지도 않을뿐더러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다.

하지만 국제 웹 표준화 기구인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orld Wide Web Consortium, 이하 W3C)’의 개발자들이 나선다면 문제를 쉽게 풀 수도 있다. 국제 표준을 만드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라이트닝의 표준화 작업도 벌써 수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사용자들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내장된 라이트닝 네트워크 결제 방식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도 더 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누구나 이용하는 대형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한 일이다.

사진=Getty Images Bank


 

물론 W3C는 신용카드부터 애플페이, 암호화폐에 이르는 다양한 결제수단 중 특정 결제수단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선택지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트코인 제2레이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W3C에서 브라우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관리를 담당하는 ‘웹 페이먼트 워킹 그룹(Web Payments Working Group)’은 상당 기간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개발자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진통 끝에 몇몇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기존 결제 API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것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이미 세부 사양까지 다른 결제 수단과 호환이 가능한 상태다.

라이트닝 개발자인 크리스찬 데커는 지난 8월 다른 개발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큰 장애물 없이 비트코인과 라이트닝을 기존 결제 솔루션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엔지니어이기도 한 데커는 사실상 비트코인과 라이트닝이 작업 과정에서 제외되지 않게 하려고 웹 페이먼트 워킹 그룹에 참여했다. 데커는 이 과정을 통해 라이트닝이 기존의 온라인 결제수단과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클릭 한 번으로 전통적 결제 방식에서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결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되고, 상인들은 기존 결제 방식과 비트코인 결제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이트닝 표준화에는 다른 장점들도 있다. 사용자가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그것이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이건 라이트닝 정보건 상관없이 API가 자동으로 그 정보를 브라우저에 저장해 다음번 결제는 더 쉬워진다.

 

수동적 전략


하지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다.

데커는 비트코인과 라이트닝이 기존 결제 솔루션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먼저 ‘결제 수단 ID’라는 것을 할당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기본적인 카드 식별자로만 등록된 상태지만, 결제수단 ID도 시기가 되면 신청할 것이다.”

데커는 별로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그는 라이트닝 개발자들이 수동적인 전략을 취해, 웹 페이먼트 워킹 그룹 내에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워킹 그룹의 일원으로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과 라이트닝이 대단히 독특한 결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제약을 고려해 대안이나 개선 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워킹 그룹에 참여한다고 해서 의무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룹 참여는 자발적인 선택의 문제다. 또한, 당연하게도 워킹 그룹의 모든 개발자가 암호화폐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Airbnb), 애플, 구글, 페이스북, 비자 등 W3C의 발전에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이바지한 기업들이 자사에 더 유리한 결제 수단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를 배제하려 할 수도 있는 일이다.

172명의 참여자 가운데 라이트닝을 대표하는 사람은 데커 한 명밖에 없다. 따라서 라이트닝이 호환성을 갖춘다 해도 실제 적용 여부는 브라우저와 기업들의 손에 달려 있다. 그런데도 W3C 결제 표준화 작업을 이끄는 이안 제이콥스는 이러한 결제 방식들이 옵션으로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는 새로운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결제 수단들도 포함되어야 한다.”

 

코드 준비는 끝났다?


W3C 표준을 코드로 바꾸는 것은 라이트닝을 브라우저에 적용하는 또 다른 핵심 단계이다.

현재 W3C의 API는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구 인터넷 익스플로러), 삼성 브라우저,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파이어폭스 베타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브라우저 가운데 암호화폐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곳은 없다.

이는 부분적으로 아직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데커는 라이트닝 결제를 위한 실제 코드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실제 구현 사례를 보지는 못했지만, 개발된다면 정말 반가운 일일 것이다. 나는 기꺼이 지원할 용의가 있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사실은 라이트닝이 실험적인 신기술이다 보니 사용자들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결제할 때 돈을 잃기도 했다는 점이다. 즉, 라이트닝이 편리한 것은 둘째 치고 안전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 비트코인 개발자인 쇼즈 프로부스트는 라이트닝을 어떻게 브라우저에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에 프로젝트의 깃허브(GitHub)에 다음과 같은 염려 어린 코멘트를 남겼다.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지갑을 사용하는 것은 브라우저에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일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데커의 의견은 다르다.
“비트코인이나 라이트닝을 이용한 결제는 신용카드 결제보다 더 안전할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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